황순원의 물한모금에서 인상깊은 구절은 \'찻종에 붓는데 김이 어린다. 그 김을 보기만 해도 속이 녹는 것 같다. (중략) 단지 그것이 더운 맹물 한 모금인데도, 그러나 그것은 헛간 안의 사람들이나 밖에 무표정한 대로 서 있는 주인이거나 모두 더운 물에 서리는 김 이상의 뜨거운 무슨 김 속에 녹아드는 광경이었다\' 이 부분 입니다. 시간이 제법흐른 과거의 이야기지만, 그래서 시대착오적인 예화처럼 보이기도 한 이 구절은 그럼에도 \'더운 물에 서리 김 이상의 뜨거운 무슨 김\' 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스한 정에 스민 진실한 교감의 징표를 상징하며, 나눔의 가치에 대한 성찰을 자아내는 따스한 말이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