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훈이 세월호 1주기를 맞아 기고를 냈다고 합니다. ' 다시 4월이다, 꽃보라가 흩날리고 목련이 피어서 등불로 돋아나고, 여자들도 피어서 웃음소리가 #@#:# 공원에 가득하다. 생명의 아름다움은 본래 스스로 그러한 것이여서, 사람이 입을 벌려 말할 필요는 없을 터이지만 지난해 4월 꽃보라가 날리고 천지간에 생명의 #@#:# 함성이 퍼질 적에 갑자기 바다에 빠진 큰 배와 거기서 죽은 생명들을 기어코 기억하고 또 말하는 것은 나의 언설로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는 허영심 때문이 #@#:# 아니라, 내가 아직도 살아있기 때문이다. 나는 단지 겨우 쓴다. 늙은이의 춘수는 어수선하다 ' 라고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