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번에 “걸렸는지”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돌림빵(다른 사람과 성접촉을 여러 명이 번갈아가며 한 상황으로 이해됨)의 HIV 감염 위험은 어떤 성행위(항문·질·구강 등)가 있었는지, 콘돔 사용 여부, 출혈이나 점막 손상(상처, 궤양, 잇몸 출혈 등)의 유무, 상대방의 HIV 상태(알려짐/모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요점만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위험도가 높은 상황: 콘돔 없이 항문성교(수용자 쪽)나 공유된 주사기 사용, 감염자의 혈액이 깊이 침투하는 상처 등은 비교적 높은 감염 위험(항문 수용자 약 1.38%/회 등)입니다.
- 위험도가 낮은 상황: 구강 성교는 전파 가능성이 낮은 편이며(구강 내 출혈·궤양이 없을 때 특히 낮음), 입맞춤·포옹·공유된 식기 등 일상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습니다.
- 노출 후 조치(PEP): HIV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고위험 노출(무보호 항문·질 성교, 오염 주사바늘 등)이 의심된다면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노출 후 예방요법(PEP)을 상담받아야 합니다. PEP은 노출 후 72시간(가능하면 2시간 이내가 이상적) 이내에 시작해야 효과가 있고, 보통 28일간 복용합니다.
- 검사 권장 시기: 즉시(가능하면 PEP 시작 전 혹은 함께), 이후 6주(또는 4–6주)와 3개월(최대 6개월 권고는 지침마다 다름) 추적검사를 권장합니다. 현재 널리 쓰이는 4세대 병합검사(항원·항체)는 초기 감염을 더 빨리 잡을 수 있고, 증거가 필요하거나 아주 초기 진단이 필요하면 HIV RNA(핵산증폭) 검사로 조기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 PEP·검사·치료는 전문의 진료와 처방이 필요하며, 대부분의 경우 PEP 부작용(메스꺼움 등)은 치료 가능한 수준입니다.
결론: 친구분 상태만으로 “걸렸다/안 걸렸다” 판단은 불가능합니다. 노출 형태가 고위험이라면 최대한 빨리 병원이나 보건소(응급실 포함)를 방문해 PEP 상담을 받고, 권고되는 시점에 HIV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만약 노출이 비교적 낮은 위험(예: 콘돔을 썼거나 구강성교·단순 접촉 등)이었다면 즉시 감염된다고 보기 어렵지만, 규정된 추적검사 시점을 지켜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