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기(李億祺, 1561년 9월 3일 ~ 1597년 8월 27일)는 조선 중기의 군인으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서 활약한 장군입니다. 본관은 전주(全州)이며, 자는 경수(景受), 시호는 의민(毅愍)입니다. 그는 전라우도 수군절도사로서 이순신 장군의 휘하에서 일본군과의 여러 해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억기는 조선의 왕족인 덕천군의 후손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무예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17세에 사복시 내승으로 임명된 후, 무과에 급제하여 경흥부사와 온성부사 등을 역임하며 국방에 기여했습니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전라우도 수군절도사로 임명되어 이순신과 함께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여러 차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1597년 정유재란 중, 그는 원균 휘하에서 칠천량 해전에 참전하였으나 전투에서 패배하고 전사하게 됩니다. 그의 전사 후, 이억기는 선무공신 2등으로 추증되었고, 병조판서에 추증되었으며, 완흥군(完興君)으로 봉해졌습니다.
이억기는 이순신 장군과 14촌 관계로, 항렬상으로는 중종과 같은 항렬입니다. 이순신은 이억기의 먼 친척으로, 두 사람은 조선 왕실과의 관계를 통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억기는 여러 대중문화 작품에서 등장하며, 2004년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배우 최성준이 그를 연기했습니다. 또한, 2022년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도 등장합니다.
이억기의 업적과 생애는 조선시대의 군사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의 이름을 딴 잠수함이 대한민국 해군에 존재합니다.